일본 소도시 여행 추천, 닛코 동조궁, 게곤폭포, 주젠지 호수, 아이와 함께 팁

일본 소도시 여행으로 추천하는 닛코의 대표적인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우리가족은 동조궁(도쇼구), 게곤폭포와 주젠지 호수를 둘러보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 3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는 팁도 소개해드릴게요!

■ 닛코 동조궁

닛코 동조궁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상을 떠난 뒤, 그 위패를 모신 신사와 사당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을 통일한 에도 막부시대의 무장입니다. 뭐 굳이 일본의 장군을 모신 곳을 찾아가나,,? 하는 생각이 없던 건 아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곳 이기에 발도장을 꾹 찍고 왔습니다.

일본 곳곳에 동조궁들이 있는데, 닛코동조궁이 그 총본산이 여기 닛코 동조궁입니다.

 

비가 종일 내리는 날 방문했는데, 비오는 날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조궁에 왔습니다.

비 오는 날의 모습도 운치있고 멋지죠?

동조궁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그만큼 넓고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 동조궁 입장료 - 어른 1600엔, 학생 550엔    * 동조궁 입장시간      - 4월 ~ 10월 : 오전 9시 ~ 오후 5시      - 11월 ~ 3월 : 오전 9시 ~ 오후 4시    * 동조궁 외에 보물관, 미술관 입장을 위해서는 추가 입장권 구매 필요    * 동조궁 음성 가이드      - 영어, 중국어 음성 가이드 렌탈 가능(500엔/일)      - 대여장소 : 앞문 지나서 정면 (개인 이용자는 예약 불필요)

 

저는 아이들과 동조궁 관광만 하고 왔습니다. 보물관, 미술관 입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절, 보물관, 미술관, 박물관 류를 좋아한다면 추천하지만, 아이들과는 동조궁 한 곳만 보는 게 적당할 거라 생각했고, 제 생각은 정확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동조궁만 둘러보셔도 충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닛코 동조궁 관람 팁입니다. 동조궁을 둘러보면 다양한 동물조각들을 건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동물조각들을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유명한 조각으로는 원숭이, 고양이, 코끼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숭이를 찾아보자고 한 뒤 아이들이 집중해서 찾고 나면 그 의미를 설명하는 거죠~!

 

동조궁의 원숭이 조각은 원숭이의 일생이 그려져 있습니다. 인간의 평화로운 생활 방법을 나타내고 있으며, 나쁜 것을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조각입니다. 
아이폰 이모티콘에 있는 🙉🙈🙊 요 아이들이 바로 동조궁에서 온 아이들이랍니다! 재미있죠?

잠자고 있는 고양이도 유명합니다. 

평화로움을 상징하고 있고, 그 모습이 귀여워서 사랑받고 있어요. 우리가족도 고양이를 워낙 좋아해서 아이들과 고양이를 찾겠다고 등산하듯 207개 계단을 한참 올라갔는데 글쎄, 이 계단 시작하기 전에 입구 윗쪽에 고양이가 있었던 거에요! 고양이는 다시 한참을 내려온 뒤에 볼 수 있었답니다. 덕분에 제대로 운동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입구 위에 있습니다. 놓치지 말고 보고 시작하세요.

 

자세히 보면 이렇게 곤히 자고 있답니다.

 

아이가 잘 못걷고 어리다면 계단 끝까지 올라가는건 추천하지 않아요. 작은 아이는 결국 막판에 아빠에게 안겼습니다.
이 계단 207개를 다 올라가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안치되어 있는 곳을 만날 수 있고, 고양이 관련 굿즈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지켜주는 고양이, 열쇠고리 고양이 등이 있고 꽤나 귀엽습니다. 신사나 절의 굿즈(?) 치고 귀엽습니다. 또 귀여운 건 참기 힘들잖아요! 이 굿즈들을 가지고 싶다면 올라가셔야 합니다. 고양이 관련 굿즈는 여기서만 팔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끼리 조각을 찾았습니다. 

저희는 코끼리 조각을 가장 늦게 찾았습니다. 코끼리 조각은 동조궁을 지을 당시 유명한 조각가가 만든 작품인데요. 놀라운 것은 코끼리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조각가가 설명만 듣고 상상을 더해 조각했다는 점 입니다. 조각가의 실력도 대단하고, 설명해준 사람의 설명력도 대단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조각 찾기 외에도 워낙 넓고 화려한 곳이라 눈으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그란 도쿠가와 이에야스 집안의 무늬도 건축물들에 있으니 알고 보시면 더욱 재미있는 닛코동조궁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메인 절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비가 와서 신발을 벗고, 우산을 보관하고 들어가기까지 조금 망설였습니다. 이왕 온거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고, 역시나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날씨에 도착하셨다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그 화려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닛코의 화려한 동조궁을 보셨다면 다음 여행지인 게곤폭포와 주젠지 호수로 이동해보겠습니다. 

 

 

■ 닛코 게곤폭포

일본 소도시 닛코에서 동조궁을 둘러보고 난 뒤 추천하는 곳은 바로 게곤 폭포와 주젠지 호수 입니다. 

닛코역을 기준으로 버스로 약 40-50분 정도 걸립니다.

게곤폭포는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입니다. 주젠지 호수에서 약 100m 아래 절벽으로 떨어지는 폭포 줄기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매표소에서 게곤폭포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 티켓을 구매하고, 폭포를 보러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 합니다. 

* 게곤폭포 엘레베이터 이용료 - 성인 600엔, 어린이 400엔    * 게곤폭포 영업시간      - 3월 ~ 11월 : 오전 8시 ~ 오후 5시      - 12월 ~ 2월 :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엘레베이터를 타면 100m를 쭈~욱! 내려가게 됩니다. 오, 100m 꽤 오래 내려갑니다. 그래도 아이 안고 걸어내려가지 않아도 되니 정말 다행입니다.ㅎㅎ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조금 더 계단을 따라 걸어가면 약 100m 아래로 낙하하는 게곤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게곤폭포를 보러 걸어서 내려갈 수는 없지만, 위쪽에서 폭포를 구경할 수는 있습니다. 너무 물줄기가 작은 날에는 굳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볼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메인 게곤폭포는 낙차폭이 97m로 시원하게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작은 규모의 폭포가 어우러져 낙하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잘 어울립니다. 큰 폭포를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점도 게곤폭포 관광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폭포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었고, 백엔 넣고 보았는데 하지 마세요 ㅎㅎㅎ 폭포 물줄기의 물방울들을 볼 수 있답니다. 전 물방울 하나하나 말고 폭포를 크게 전체적으로 보는게 좋더라구요!

 

 

아이들과 닛코 게곤폭포 관광 팁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동물을 찾을 수도 있어요! 워낙 깨끗하고 맑은 곳이라 숲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동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슴과의 동물 같아요! 한참을 풀을 먹고 있어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폭포를 볼 수 있지만 계단을 조금씩 더 내려가면서 다른 높이에서 보는 폭포를 만나는 재미도 있으니, 꼭 내려가면서 폭포의 시원함을 보고 오시길 바라요! 

 

내려갈 때마다 작은 오미야게 샵도 있고, 뽑기도 있어서 아이들과 기념품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뽑기하기 전엔 필히 아이들에게 원치 않는 것이 나올 수 있고, 그래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꼭 충분히 설명해주세요 ^^;;;;;; 설명 제대로 안하고 했다가 맘에 안든거 나온 우리 작은아이는 폭포 앞에서 폭포수 같은 눈물을 한껏 뿜어내고 왔다는 슬픈 후기가....

 

저희는 늦여름에 방문해서 녹음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게곤폭포의 매력은 사계절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다르다는 점이에요. 뽑기기계에서도 게곤 폭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은 뱃지를 만들어 두었더라구요. 그만큼 계절마다 즐길 포인트가 있는 곳입니다. 사계절 중 가장 인기 좋은 시기는 가을(10월 중순 ~ 11월 초) 이라고 하구요. 단풍과 폭포가 함께 있는 모습은 정말 멋질거 같아요!

 

 

■ 닛코 주젠지 호수 

닛코 주젠지 호수는 난타이산의 분화로 생긴 호수로, 일본의 호수 중 25번째로 큰 호수입니다. 일본의 넓이 4km2 이상의 호수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이기도 합니다(해발 1269m, 인공호 제외). 호수 주변에 유람선, 카누, 카약, 보트 등도 할 수 있고, 쭈욱 식당들과 카페가 있어서 호수의 경치를 즐기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일본 소도시 여행 중 게곤 폭포와 주젠지 호수는 함께 구경하면 됩니다.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저희는 게곤 폭포를 구경한 뒤, 주젠지 호수로 이동했습니다. 따로 액티비티를 할 계획은 없었어서 차로 슈웅~ 경치를 보며 드라이브를 했는데, 한가롭게 커피 한 잔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온천도 가야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드라이브만 하고 왔는데 맑은 날씨에 보는 뻥 뚫린 호수, 하 좋았습니다.

 

일본의 소도코 닛코 여행, 대표적인 관광지 3곳으로 닛코 동조궁, 게곤폭포, 주젠지 호수를 소개했습니다. 닛코가 워낙 자연이 예쁜 곳이라 3곳 외에도 볼거리는 많습니다. 넓은 습원인 센바가하라에서 하이킹을 할 수도 있고, 키누가와 온천까지 이어지는 용왕협 하이킹도 할 수 있고, 키누가와 강을 멋지게 볼 수 있는 다리에서 풍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긴 하이킹은 아이들이 지칠 수 있어서 일정에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닛코 여행에서 아이들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그렇지만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멋진 풍경을 함께 하이킹하며 즐기는 것도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 조금만 더 크면 닛코에서의 하이킹도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닛코 여행 맛집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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